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자신감 피력하며 이재명 '그 분'이라 칭해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인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김 후보 역시 국가를 위한 길을 알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모든 문을 열었고, 어떤 방식의 단일화에도 다 찬성”이라며 김 후보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5월 6일 진행된 관훈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무소속은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단일화는 둘 이상의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 명의 후보로 합치는 것을 말합니다. 관훈토론회는 언론계의 주요 단체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로,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입니다.
한 후보는 ‘시간은 김문수 후보 편’이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지지 세력이 김 후보와 다르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주장하며 단일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단일화가 적절한 시기 안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만 강조했습니다. 사회자의 거듭된 ‘예 또는 아니오’ 답변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는 단일화 실패를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선 레이스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일까지 펼치는 유세 및 선거 운동 과정을 의미합니다.
한편,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그 분’이라고 지칭하며 “하고자 하는 정책은 국가를 위해서 대부분 도움이 안 된다. 내공이 쌓였다면 잘못된 내공이 쌓인 거”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과거 자신이 5·18 묘역을 찾았을 때 ‘광주사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이재명 후보 역시 2014년에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주요 정당 중 하나입니다. 내공은 오랫동안 쌓은 숙련된 능력이나 경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5·18 묘역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이 안장된 국립묘지를 의미하며, 광주사태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특정 인물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한 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그분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무속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 후보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과거 한 후보의 배우자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박 의원의 주장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고발하려고 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무속 의혹은 특정인이 무속 신앙에 깊이 빠져 있다는 의혹을 의미하며, 특히 공직 후보자의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 외에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계엄은 절대 해서는 안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지성에 기초한 행정을 하겠다는 취임사에 가장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과학계 R&D 정책 예산 낭비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점과 의료 개혁을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렇게 삿된(그릇된) 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계엄은 국가 비상사태 시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 특별 조치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다수결 원리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 이념입니다. 시장경제는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경제 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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