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약(스타틴) 먹으면 근육 녹는다던데?" "약 먹으면 당뇨 생기고 치매 온다던데?"
병원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도 이런 '카더라' 통신 때문에 약 복용을 망설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글을 보시면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실 겁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님이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에 출연하여 고지혈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스타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혔습니다. 우리가 왜 약을 먹어야 하는지, 부작용의 실체는 무엇인지 아주 자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콜레스테롤, 먹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내가 고기를 많이 먹어서 고지혈증이 생겼나?"라고 자책합니다. 하지만 이승훈 교수는 이것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합니다.
- 진짜 출처: 우리가 음식(계란 노른자 등)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일부입니다.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은 간(Liver)에서 직접 합성합니다.
- 원료: 놀랍게도 **'포도당(탄수화물)'**이 주원료입니다. 밥이나 빵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은 남는 에너지를 이용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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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만들까?
콜레스테롤은 나쁜 물질이 아닙니다. 우리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 세포막 구성: 세포막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만듭니다.
- 호르몬 원료: 스트레스를 견디는 호르몬, 성호르몬의 재료입니다.
- 담즙산: 소화를 돕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이 만들어서'**입니다. 현대인은 과거 수렵 채집 시절과 달리 먹을 게 풍족하다 보니, 간이 콜레스테롤을 과잉 생산하고, 세포들은 "이제 필요 없어!"라고 거부합니다. 갈 곳 잃은 콜레스테롤(LDL)이 혈관에 쌓여 썩으면서(산화) 동맥경화가 되는 것입니다.
2. 기적의 약 '스타틴(Statin)', 하지만 공포의 대상?
고지혈증 치료의 핵심은 **'스타틴'**이라는 약물입니다. 이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HMG-CoA 환원효소)를 차단하여 생산 자체를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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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임상 시험(Jupiter 연구 등)을 통해 스타틴은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심지어 염증 수치가 높은 정상인에게 투여했을 때도 예방 효과가 탁월해, 의사들은 이를 **'기적의 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부작용을 두려워합니다. 이승훈 교수가 밝힌 부작용의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근육통 및 횡문근융해증 (가장 흔한 오해)
- 팩트: 과거 '세리바스타틴'이라는 약이 횡문근융해증(근육이 녹는 병)으로 사망자를 내고 퇴출된 적이 있어 공포가 생겼습니다.
- 현재: 지금 처방되는 약들은 안전합니다. 단, '근육통'은 꽤 흔한 부작용입니다.
- 이유: 스타틴이 간세포뿐만 아니라 근육세포에도 들어가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기 때문입니다. 근육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미세하게 손상되는데, 이를 보수할 콜레스테롤이 부족해지니 통증이나 쥐가 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② 당뇨병 유발
- 팩트: 맞습니다. 스타틴 복용 군에서 당뇨 발생이 약간 증가합니다 (당화혈색소 약 0.1% 상승).
- 판단: 하지만 스타틴을 써서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는 이득이, 경미한 당뇨 발생 위험보다 훨씬 큽니다. 의사의 모니터링 하에 복용하면 됩니다.
③ 치매 유발? (대반전)
- 팩트: 거짓입니다. 오히려 치매를 예방합니다.
- 근거: 연구 결과, 스타틴 복용자는 모든 치매 발생률이 20%, 알츠하이머는 32% 감소했습니다. 뇌혈관이 깨끗해지면서 뇌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3. 당신이 약을 먹어야 하는 진짜 기준
"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인데 약 먹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입니다. 이승훈 교수는 본인의 위험도에 따라 목표 수치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 초고위험군 (심근경색, 뇌졸중 경험자): LDL 55~70 미만으로 낮춰야 합니다. (무조건 약 복용 필수)
- 고위험군 (당뇨병 환자 등): LDL 100 미만 유지.
- 저위험군 (건강한 일반인): LDL 160 미만이면 약 없이 생활 습관 교정 가능.
즉, 뇌졸중이나 심장병 병력이 있다면 수치가 낮아도 약을 '최대 용량'으로 써서 더 낮춰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4. 근육통 때문에 약 못 먹겠다면? (최신 신약 트렌드)
스타틴이 좋은 건 알겠는데, 온몸이 쑤셔서 도저히 못 먹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를 **'스타틴 불내성'**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대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 에제티미브 (Ezetimibe):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약. 스타틴과 섞어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 PCSK9 억제제 (주사제): 간의 LDL 수용체를 활성화해 피 속의 기름을 쫙 빨아들입니다. 효과는 강력하지만 2주에 한 번 자가 주사를 놔야 하고 비쌉니다.
- 인클리시란 (Inclisiran): 1년에 딱 2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 (편의성 끝판왕)
- 벰페도익산 (Bempedoic Acid): (주목!) 간에서만 작용하고 근육에는 작용하지 않는 먹는 약입니다. 곧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인데, 근육통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요약 및 결론
- 자책하지 마세요: 고지혈증은 당신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진화적으로 에너지를 잘 저장하는 유전자를 타고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엔 안 맞지만요.)
- 약은 필수입니다: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군이라면 스타틴은 '보약'이 아니라 '생명줄'입니다.
- 부작용은 조절 가능합니다: 근육통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하세요.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거나, 곧 나올 신약을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 치매 걱정 NO: 오히려 혈관을 깨끗하게 해서 치매를 예방해 줍니다.
유튜브 보고 겁먹어서 임의로 약을 끊지 마세요. 당신의 혈관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 강연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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