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 제안을 받고 성수동으로 향했을 때만 해도, 사실 이 차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비싸고 빠른 차' 정도였을까요.첫 만남의 긴장감, 그리고 예상 밖의 포효여느 때처럼 공업사에서 차를 인계받는데, 평소 차를 빼주시던 기사님들 대신 이번에는 제가 직접 좁은 공업사 복도를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R8의 넓은 차폭이 가늠이 안 돼 진땀을 좀 뺐네요.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스타트/스톱 버튼과 어딘가 수동 변속기 레버처럼 생긴 기어 변속기였습니다. 순간 '이거 내가 제대로 운전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이 확 밀려오더군요. 더군다나 업체 사장님이나 기사님 누구도 이 차에 대해 특별한 설명을 해주시지 않아, 모든 것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