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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있긴 했다.
외제차 + 젊은이 조합에 일단 경계심이 생겼다.
심지어 빌라주차장. 쫄아서 내려서 확인도 하고
조심히 움직이니 차주께서 결국 한마디하셨다.
제가 할까요?
아닙니다. 하하하하!
빌라는 아파트보다 주차구역이 넓을수도 있는데
특성이 다양해서 지형지물을 잘 살펴야한다.
그리고 만취한 2인조 형님들

만취 불구,
형님들 간, 그리고 귀가를 종용하는 배우자께 한국말과 중국말을 섞어 하시는 분들.
전조등을 분명 켰는데, 대시보드가 거의 까맣게 보여 몇번이고 다시 전조등을 켰다 껏다하며 확인하고
먼지가 자욱할 것만 같은 2세대 내지 3세대 쯤으로 추정되는 기아의 스포티지를 타고
뒷좌석 형님을 모셔 드렸다.
차주 형님은

차주 형님은 독산동에 사시고,
조수석 형님은 난곡동에 사신다.
난곡동에 사시는 형님은 거의 숙취와 졸음을 호소하며 실신 직전인데,
독산동 형님께서 호프 한잔 더하자며 난곡동 형님의 배우자도 내려오라고 했고,
난곡동 형님은 늦었으니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권하며
결국 집으로 들어갔다.
뭔가 사람사는 세상 같았다. 사람 냄새 나는 사람들.
물론 먼지도 많을 것 같은 인생들이지만.
누구하나 표독하게 굴진 않았다. 전화기 속 아내분의 목소리에서도.
잔소리는 있지만, 고함은 없었다.
나는 난곡동 보다 독산동이 역과 더 가까웠으나,
약속의 2호선 신림역까지 걸아가는 길에 분명
동쪽으로 가자는 콜이 있을거라고 믿고
독산동 형님의 대리기사 호출 전화를 대신 접수시켜 드렸다.
독산동 형님은 2만원을 내셨는데, 나는 16천원을 벌었다.
2만원을 직접 줄테니 독산동으로 가자는 걸 정중하게 만류하고 길바닥으로 다시 나서는데,
뭔가 마음이 불편했다. 난곡동 빌라에서 몇 시간이고 술 취한 채로 고생하시는 건 아닐까.
내가 잡아야 하나. 하며 독산동 콜을 계속 봤는데, 결국 금새 사라졌다.
그래 또 남걱정 했네.
난곡동 형님과 독산동 형님의 조합.
충분히 공포스러울 수 있었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안심이 됐다.
설마 날 어쩌지는 못하겠지 라는 안심.
대미는
블루칼라 같은 화이트칼라
역시 2인조 였는데,
바로 옆 단지라며 경유비를 아끼겠노라고 내게 거짓말을 하고
1킬로 넘게 목적지 도착해 주차를 직접 하겠다며 경유비를 아끼려고 했다.
대리기사의 경유비 오천원을 아끼려는 병신같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고 집까지 걸어갔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개수작 말고 내 돈 5천원 내놓으라고 내 감정 소모하지 않으면서 말할 수 있는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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