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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침체에 평택·화성·수원 부동산 경매 물건 쏟아진다

오픈에어워커이기도 2025. 5.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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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남부 지역인 평택, 화성, 수원 등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들이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오는 토지나 건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개발 사업 좌초, 집값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 산업 (semiconductor industry)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real estate market slump)는 부동산 거래와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매 (auction)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법원의 힘을 빌려 담보물을 매각하여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입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mortgage foreclosure auction)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부산의 4개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9008건으로, 1분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의경매는 주택이나 토지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이 약속한 대로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할 때, 은행과 같은 채권자가 담보물을 법원에 신청하여 진행하는 경매 절차입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8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시(776건), 평택시(747건), 용인시(594건) 등 주로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토지나 건물 등의 임의경매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원시의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2023년 1분기 148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776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으며, 화성(348건→853건)과 평택(351건→747건) 역시 같은 기간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남부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자 더 이상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채무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도권 (Greater Seoul Metropolitan Area)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포함하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수원, 화성, 평택, 용인은 한때 ‘반도체 벨트’로 불리며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개발 열풍과 함께 투자 수요가 집중되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과잉 공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식산업센터 등 개발 사업이 좌초되어 경매로 넘어가는 토지나 건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집값 약세로 인해 매매 거래가 부진하고, 결국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셋째 주까지 평택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인 2.2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벨트는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 기반 산업, 정보통신 산업 등의 사업 시설과 지원 시설이 집적된 건축물을 의미합니다.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평택의 한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 84㎡ 물건은 지난 3월 감정가의 약 53% 수준인 2억 25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으며, 용인 처인구의 한 아파트 전용 232㎡는 두 번의 유찰 끝에 지난달 감정가 대비 66% 수준인 16억 112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는 같은 달 경기도 평균 낙찰가율인 86%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낙찰가율 (auction success rate)은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도체 산업의 낙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수도권 남부 지역의 상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경매 신청 건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낙수 효과 (trickle-down effect)는 대기업이나 부유층의 성장이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을 줄 것이라는 경제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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