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경기도 시흥시 유세에서 거북섬을 언급하며 이 지역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가운데, 과거 거북섬 상가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연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끌’까지 감행하며 노후 자금을 투자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안타까운 사례는 많은 이들에게 투자에 대한 신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라는 뜻으로, 최대한 많은 빚을 내어 투자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유튜브 채널 ‘여우대장’에 지난 4월 초에 올라온 “16억 영끌해서 거북섬 상가를 분양받은 3대 모녀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158만 회를 넘어서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은 시흥 거북섬 상가에 16억 원을 투자한 중년 여성과 그의 어머니, 딸 세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시흥 거북섬은 시흥시 시화호 북쪽에 있는 간석지를 매립하여 만든 인공 섬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거북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섬은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대규모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간석지는 바닷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갯벌 지역을 의미합니다. 인공 섬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섬을 말합니다. 시화호는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관리를 담당하는 대한민국의 공기업입니다.
거북섬 개발 사업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했던 2006년부터 2014년 사이에 정책 기반이 마련되고 비전이 제시되어 추진되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유치한 것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행정 수반을 맡는 자리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의 주요 정당입니다. 인공 서핑장은 인공적으로 파도를 만들어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시설입니다.
그러나 최근 시흥 거북섬의 상업 지역이 공실률 87%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주장대로 웨이브파크 유치로 인해 거북섬 개발이 본격화되기는 했지만, 주변 상업 지역 활성화로는 거의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공실률은 전체 상업 시설 중에서 비어 있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상업 지역은 상점이나 식당 등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을 말합니다.
특히 거북섬의 상가와 생활형 숙박 시설 등에 은퇴자들이 노후 자금을 투자한 경우가 많아 ‘은퇴자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 실패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인 1976년생 중년 여성 A 씨도 가족들의 명의까지 빌려 노후 대비를 위해 거북섬 중심 상가의 1층 상가를 분양받았다가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로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형 숙박 시설은 숙박 시설로 분류되지만 주택처럼 장기간 거주도 가능한 형태의 건축물입니다. 은퇴자는 직업에서 물러나 소득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노후 대비는 은퇴 후의 생활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양은 새로 지은 건물이나 토지 등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파는 것을 말합니다. 경매는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부동산 등을 법원의 주관 하에 공개적으로 판매하여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절차입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A 씨는 거북섬 중심 상가의 1층에 위치한 전용 면적 18.5㎡와 22.8㎡의 상가를 각각 7억 5000만 원과 9억 원에 분양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70대 어머니와 20대 딸과 각각 1/2씩 지분을 나누어 공동 명의로 등기를 했습니다. A 씨는 총 16억 5000만 원의 분양가 중 12억 50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부동산 호황기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전용 면적은 상가 등 건축물에서 실제 사용하는 면적을 의미합니다. 지분은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산에 대해 각자가 가지는 비율을 말합니다. 공동 명의는 하나의 재산을 여러 사람이 함께 소유하는 형태로 등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출은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A 씨와 가족들은 꾸준한 임대 수익과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관광객 수요로 인해 그들의 꿈은 산산조각났습니다.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때문에 상가들은 오랫동안 비어 있었고, A 씨는 매달 600만 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춰 임차인을 구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게 되자 2024년에 압류가 시작되었고, 해당 상가들은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임대 수익은 부동산을 빌려주고 받는 돈을 의미합니다. 시세 차익은 부동산을 샀을 때보다 가격이 올라 되팔았을 때 얻는 이익을 말합니다. 관광 수요는 관광객들이 특정 지역을 방문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의미합니다. 임대료는 부동산을 빌려 쓰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입니다. 임차인은 부동산을 빌려 쓰는 사람을 말합니다. 압류는 빚을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법원의 힘을 빌려 채무자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부동산 경매 정보 사이트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A 씨가 분양받은 상가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짜리 상가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용 면적 13.5㎡의 상가는 감정가 7억 6200만 원이었으나 다섯 번의 유찰 끝에 1억 2806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낙찰가율은 16.8%에 불과했습니다. 전용 면적 22.8㎡의 상가는 감정가 9억 700만 원이었으며 역시 다섯 번의 유찰을 거쳐 1억 7005만 원에 낙찰되었고, 낙찰가율은 18.7%에 그쳤습니다. 감정가는 법원에서 경매를 진행하기 전에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유찰은 경매에서 응찰하는 사람이 없어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낙찰은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해당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이 사례는 부동산 투자, 특히 상가 투자에 따르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높은 기대감 속에 투자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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