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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전쟁, 또 애플만 웃나? 트럼프 '애플 봐주기' 논란 속 삼성의 고민 (KBS 보도)

오픈에어워커이기도 2025. 4. 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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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과거와 마찬가지로 애플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KBS 뉴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조명하며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의 재현? 2019년 트럼프의 '애플 구하기'

상황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당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던 애플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US-China Trade War)이란? 세계 경제 1, 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벌인 무역 분쟁을 말합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 CEO 팀 쿡과 만난 후, "경쟁사인 삼성은 관세를 안 내는데 미국 기업인 애플이 내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노골적으로 애플을 편드는 발언을 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애플은 위기를 피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당시 중국 내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도 반복? 애플의 발 빠른 움직임과 트럼프의 발언

최근 다시 관세 이슈가 부상하자 애플은 이번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상무장관,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 관세 문제에 대한 애플의 입장을 전달하며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로비(Lobbying)란? 기업이나 이익 단체 등이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사 결정권자(정치인, 고위 공무원 등)를 대상으로 벌이는 활동을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팀 쿡과 이야기하고 있고, 그를 도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애플 맞춤형' 관세 정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애플의 선제적 대응: 판매량 확대와 '밀어내기'

애플은 정책적 대응뿐만 아니라 시장 전략에서도 발 빠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삼성 갤럭시를 앞질렀는데, 여기에는 '보급형 아이폰'의 판매 호조와 함께 선제적인 물량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 보급형 아이폰(Budget iPhone)이란? 애플이 고가 프리미엄 모델 외에,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하는 아이폰 모델(예: 아이폰 SE 시리즈)을 말합니다.
  • 밀어내기(Push-out)란? 관세 부과나 가격 인상 등 예상되는 부정적 이벤트 전에, 제조사가 유통 채널에 미리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기 매출을 늘리거나 미래의 비용 증가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관세 부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전세기 6대를 동원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물량을 미국으로 긴급 공수하는 '밀어내기' 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 전세기(Chartered Plane)란? 정기 노선 항공편이 아니라, 특정 목적(화물 운송, 단체 여행 등)을 위해 비행기 전체를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애플은 긴급하게 많은 물량을 옮기기 위해 이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상황: 조용한 대응 속 커지는 고민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과 같은 적극적인 로비나 선제적인 물량 밀어내기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박진석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베트남 생산 비중을 낮추는 등 대응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애플처럼) 먼저 물량을 밀어냈다고 보기는 애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생산기지(Production Base)란? 기업이 제품을 실제로 만드는 공장이 위치한 지역을 말합니다. 삼성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 인도 등 여러 곳에 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 외에도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 반도체 공장 설립 관련 보조금 축소 또는 폐지 압박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KBS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3개월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대신 중국과 일본 방문을 택했던 과거 행보를 언급하며, 현재 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음을 시사했습니다.

  • 반도체 관세(Semiconductor Tariff)란?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칩에 대해 미국이 수입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는 삼성의 주력 사업 중 하나입니다.
  • 보조금(Subsidy)이란? 정부가 특정 산업 육성이나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지원하는 재정적 혜택을 말합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향후 정책 변화에 따라 이 규모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결론

KBS 뉴스의 보도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단순히 경제 논리를 넘어 정치적 고려, 특히 자국 기업 우선주의에 따라 움직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애플과 같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효과를 발휘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반도체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삼성전자가 이러한 대외 변수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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