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발 관세 이슈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만원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관세 우려, 왜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가?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최근 3개월간 약 16% 하락한 배경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가능성 및 상호관세 이슈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가 포스코퓨처엠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관세는 최종 수입자 부담: 현재 논의되는 관세(기존 10% 수준의 상호관세 또는 향후 부과될 수 있는 관세)는 포스코퓨처엠이 생산한 양극재를 수입하는 최종 고객사(예: GM과 같은 자동차 제조사 또는 배터리 셀 메이커)에게 부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포스코퓨처엠이 직접 관세를 내는 구조가 아닙니다.
- 관세(Tariff)란? 국가가 자국 산업 보호나 재정 수입 확보를 위해 수입하는 물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상호관세'는 두 나라가 서로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양극재(Cathode Material)란?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용량,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극을 구성합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생산품입니다.
- 장기 계약 구조: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급 계약은 대부분 고객사와 맺은 '중장기 바인딩 계약' 형태입니다. 이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장기 공급 계약을 의미하며, 고객사가 관세 부담 등을 이유로 갑자기 계약을 파기하거나 물량을 줄이기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고객사의 문제로 인해 포스코퓨처엠이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계약이 틀어질 위험(CR 리스크, Counterparty Risk)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바인딩 계약(Binding Contract)이란? 계약 당사자 모두에게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는 계약을 의미합니다. 약속을 어길 경우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 CR 리스크(Counterparty Risk)란? 거래 상대방이 계약 조건대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위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공급했는데 상대방이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
하지만 관세 이슈로 인한 간접적인 불이익은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고객사인 GM은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나 캐나다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하여 미국으로 수출합니다. 만약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GM은 관세 부담을 자동차 가격에 반영(가격 전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차량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고, 이는 결국 GM에 양극재를 납품하는 포스코퓨처엠의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가격 전가(Price Pass-through)란? 생산자나 판매자가 원가 상승분(관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분기 실적 전망: 컨센서스 상회 예상
한편, KB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2025년 1분기 실적을 매출액 8753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 영업이익 118억원(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으로 추정했습니다.
-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이란? 기업이 주된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말합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의 평균 예상치(컨센서스)인 30억원을 크게 웃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SDI향 NCA 양극재 생산 라인의 본격 가동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면서, 해당 라인의 설비 투자 비용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감가상각비 반영 시점 또한 2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1분기에 반영될 비용 일부가 2분기로 이연되면서 1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컨센서스(Consensus)란? 특정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지표 등에 대해 여러 증권사나 시장 분석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값을 의미합니다.
- 감가상각비(Depreciation Expense)란? 기업이 공장 설비 등 고정 자산을 사용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감소하는 부분을 회계 기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회계상 이익을 감소시킵니다.
1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1만 2700톤으로 예상했습니다.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GM향 N86, 삼성SDI향 NCA, LG에너지솔루션향 N65 양극재 판매는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수 있으나, 현대차-LGES 합작법인(JV)향 N87 양극재 출하량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N86, NCA 등은 양극재의 종류를 나타내는 코드입니다.)
- 재고조정(Inventory Adjustment)이란? 기업이 생산량, 판매량 예측 등을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는 재고(만들어 놓은 물건)의 양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고객사의 재고조정은 부품 공급사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
KB증권의 분석은 포스코퓨처엠을 둘러싼 관세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간접적인 영향은 존재하지만, 장기 계약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며, 단기적으로는 비용 이연 효과로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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