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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급 첫눈이 내렸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제설 차량이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 제설작업이 어려웠다는 보도를 2시간동안 운전 마라톤을 무사히 마치고 겨우 머리는 감지 못하고 발까지 씻고 정신을 잃었다가 깬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다.
평소 티맵이 시키는 대로 가면 오히려 운전하기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날 티맵의 가이드를 따르지 않은 것이 큰 불편을 초래했다. 유턴만 하면 올림픽대로 인데, 어떻게 강남 대로변을 관통할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다행인 것은 흔하디 흔한 벤츠, 포르쉐, 페라리 차주들께서 날 호출하지 않은 것.
경찰 순찰차가 비엠더블유를 추돌한 사고가 있었고, 후륜구동 차량으로 보이는 벤츠 한대가 올림픽대로에서 두개 차선을 차지하고 헛바퀴질 하는 것을 피했고, 기아의 케이에잇과 각종 현대기아르노케이지엠 등 전륜구동차량들이 조심히 넘고 있는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포르쉐를 뒤로하며 손님을 댁까지 무사히 모셔 드렸다.
첫번째 손님은 한시간 십여분이 걸린 듯 하고. 두번째 손님은 두시간이 걸렸다.
2건 모두 평소 용역비의 두배를 받았고, 피곤함과 스트레스는 3배였는데, 콜 잡는 스트레스를 차감하면 대략 2배 정도니까, 눈길 빙판길 리스크를 제하면 평소와 비슷할 수 있겠다.
(명절급 이상으로 막힌 도로에서, 이 도로 위에서 가장 마음 급한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 봤다. 특수목적 자동차들이 아니면 대리 기사 아니겠는가. 택시는 시간도 요금에 반영될 테고, 대리기사는 요금은 시간 불구 고정된 금액이고, 복귀 대중교통 막차 시간 등 생각이 복잡할 것만 같으니 대리기사의 마음이 가장 급하지 않을까 하는 잡념까지 해야 극복 가능했던 운전 마라톤)
하지만 사고라도 났다면, 돈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경제적 손실을 입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약간 미친 짓을 한 것 같다는 반성이 들기도 하고...
그럼에도 기어 나가서 한푼이라도 벌어 보겠다고 용을 쓴 내가 미련하고. 가엾어 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운전 마라톤. 한시간. 두시간. 총 세시간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주 했다. 재밌다. 고 생각하고 끝내자. 성취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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