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롯데백화점 본점 와인 코너에서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그날 제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샴페인이 있어 오늘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바로 섬세한 핑크빛이 감도는 듯한 '마크 에브라 프리미에 크뤼 로제 (Marc Hebrart Premier Cru Brut Rosé)' 샴페인이었습니다.

섬세한 핑크빛 유혹, 마크 에브라 로제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프레임 안에 전시되어 있던 마크 에브라 로제 샴페인은 그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로제 컬러와 우아한 병 디자인으로 단번에 시선을 끌었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100,000원으로, 특별한 날을 위한 샴페인으로 고려해 볼 만한 가격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표에는 "1등급 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진 섬세한 샴페인"이라는 매력적인 소개 문구가 적혀 있었고, 종류는 스파클링, 품종은 피노누아와 샤르도네, 그리고 지역은 프랑스 상파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프리미에 크뤼(Premier Cru)'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 상파뉴 지역에서도 우수한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죠.

마크 에브라, 장인 정신이 깃든 샴페인 하우스
제가 마크 에브라(Marc Hébrart)라는 샴페인 하우스에 대해 찾아보니, 대규모 샴페인 하우스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그로워 샴페인(Grower Champagne, RM: Récoltant-Manipulant)' 생산자더라고요. 그로워 샴페인이란 포도를 직접 재배하는 농부가 자신의 포도로 직접 양조하여 만드는 샴페인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떼루아(포도밭의 특성)를 가장 잘 표현하고 생산자의 개성과 철학이 듬뿍 담긴 샴페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크 에브라는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현재는 그의 아들인 장 폴 에브라(Jean-Paul Hébrart)가 이끌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특히 발레 드 라 마른(Vallée de la Marne) 지역의 마레이유-쉬르-아이(Mareuil-sur-Aÿ) 마을을 중심으로 프리미에 크뤼와 그랑 크뤼 등급의 훌륭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섬세함과 순수함, 그리고 정교한 균형미를 추구하는 샴페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리미에 크뤼 로제, 어떤 맛과 향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마크 에브라의 프리미에 크뤼 브뤼 로제는 일반적으로 피노 누아를 주 품종으로 사용하며, 일부 샤르도네를 블렌딩하여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섬세한 붉은 과일, 예를 들어 딸기나 라즈베리 같은 아로마와 함께 우아한 꽃 향기,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노트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입안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산미와 함께 풍부한 과실미, 그리고 부드러운 질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합니다.

로제 샴페인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과 섬세한 풍미는 식전주로도 훌륭하고, 해산물 요리나 가벼운 육류 요리, 심지어 과일 디저트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별한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샴페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만난 마크 에브라 프리미에 크뤼 브뤼 로제 샴페인의 가격은 100,000원이었습니다. 파이퍼 하이직과 비슷한 가격대로, 역시 소중한 사람과의 기념일이나 특별한 축하가 필요한 순간, 혹은 나 자신에게 근사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에 좋은 샴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규모 샴페인 하우스의 유명세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그로워 샴페인의 섬세함과 개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마크 에브라 로제 샴페인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은한 핑크빛이 감도는 샴페인 한 잔이 선사할 우아하고 로맨틱한 순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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