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라는 이름의 형벌: 침묵의 방벽을 허무는 밤 오늘 유난히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상사의 지시에 노골적으로 불만스런 언행으로 반응했다. 평소 같으면 수만 번 삼켰을 감정들이었으나, 오늘은 한계에 다다른 호흡이 거친 언어로 터져 나왔다. 그래서 오늘 하려고 했던 타 팀 이동 요청을 끝내 하지 못했다. 혹여나 나의 정당한 요구가 그저 순간적인 감정 대응처럼 보일까 봐 참고 또 참아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주 기초적인 것까지 묻기도 하면서, 내가 어떻게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지 알면서 외면하고 모른 척하는 사실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 흔히 조직 내에서 유능한 사람에게만 과도한 업무와 책임이 집중되는 현상을 '능력의 저주'라고 한다는데, 지금 나의 상황이 딱 그러하다. 무려 일 년 전 오..